저는 남편의 회사 이직으로 인해 연고도 없던 전라북도 완주로 귀촌한 지 어느덧 5년이 넘었습니다.
처음에는 생소한 환경과 문화, 낯선 이웃들 속에서 적응하느라 쉽지 않았습니다.
귀촌을 계획한 것이 아니라, 외부 요인으로 갑작스럽게 시골에 정착하게 된 케이스다 보니 준비 없이 시작해서 겪은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
이제는 많이 적응했고, 비슷한 상황에서 귀촌을 고민하는 분들이 조금 더 수월하게 정착하실 수 있도록, 귀농을 준비할 때 꼭 알아야 할 현실적인 팁 10가지를 제 경험을 바탕으로 공유드립니다.
1. 귀농 ≠ 느긋한 자연생활
귀농은 단순한 ‘전원생활’이 아니라, 생활의 기반과 방식 전체가 바뀌는 큰 전환입니다.
실제로는 하루하루가 바쁘고, 손이 많이 가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2. 정착할 지역을 반드시 조사하자
지역마다 기후, 농작물, 마을 분위기, 접근성이 다릅니다.
학교, 병원, 마트, 우체국 같은 생활 기반 시설 확인은 필수입니다.
가능하다면 해당 마을의 이장님이나 마을 대표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실제로 살아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마을 분위기, 외부인 수용 분위기, 공동체 문화 등을 미리 파악할 수 있어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3. 최소 3개월 이상 살아보고 결정
가능하다면 실제 귀촌 전 단기 거주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겉으로는 조용하고 평화로워 보여도, 생활해보면 생각보다 불편한 점이 많을 수 있습니다.
4. 생활비는 줄어들지 않는다
시골은 물가가 싸다는 인식이 있지만, 자동차 유지비, 연료비, 농자재비, 택배비 등 도시보다 더 드는 비용도 많습니다.
5. 이웃과의 관계는 정말 중요하다
시골에서는 이웃 간의 유대가 생활의 일부입니다.
공동작업이나 마을 모임, 경조사 등 기본적인 참여가 없으면 외톨이가 되기 쉽습니다.
6. 주택은 신중하게 결정
오래된 시골집은 매입가는 저렴해도 리모델링이나 수리 비용이 많이 듭니다.
처음에는 월세나 전세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7. 귀농 지원제도는 조건이 있다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사업은 많지만, 교육 이수, 연령 제한, 경력 요건 등 복잡한 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전에 꼭 확인하고 기대치를 조정하세요.
8. 가족 구성원의 동의와 역할
귀촌은 혼자의 결정으로 어렵습니다.
배우자와 자녀가 있다면 모두의 의견 조율과 역할 분담이 매우 중요합니다.
9. 꼭 농사를 지을 필요는 없다
귀농은 꼭 농사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원격근무, 온라인 판매, 블로그 운영, 공예 등도 시골에서 충분히 가능한 수익 모델입니다.
10. 가장 중요한 건 마음가짐
귀촌 초기에는 예상과 다른 현실에 지칠 수 있습니다.
실패가 아닌 배움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유연하게 적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마무리하며
저는 준비 없이 귀촌한 케이스지만, 지금은 완주라는 지역에서의 삶에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미리 준비하고, 정보만 잘 알고 있어도 많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걸 직접 체감했기에 이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경험과 팁을 계속 공유하려 합니다.
귀농·귀촌을 고민 중이시라면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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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 후 첫 해에 겪었던 현실적인 어려움 TOP 5”